2005.10.02 01:50, 김천어 근서

액정이 나갔습니다


액정이 나가신 뒤로 나는 화면을 볼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액정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문자 쓸 알이 없으므로 전화도 없습니다. 알이 없어서 알이나 별을 꾸러 이웃반에 갔더니, 친구은 '알1600은 염치가 없다. 염치가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액정이 나갔습니다.

나는 폰줄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악세서리가 없습니다. '폰줄 없는 자는 폰권이 없다. 폰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문자냐'하고 알 뺏어가려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化)하려는 찰나에 액정이 나갔습니다. 아아! 온갖 팅, 알, 별은 동영상폰과 TV폰을 제사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번호이동을 할까, 보상 판매의 첫 페이지에 잉크칠을 할까, 신규가입을 할까 망설일 때에 액정이 나갔습니다.




작품 분석은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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