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놀이, 세칭 고스톱 놀이는 수자(數字)를 익히고 또한 사계절의 풍광을 즐기는데 알맞는 놀이문화이다.


왜색이 짙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더러 있으나, 이는 곧 무지몽매한 자이다. 지난 조정 이래로 조선에 들어온 것이 마령서와 감자, 고추, 남령초를 비롯하여 무지기로 많은데 이 가운데 조선에 그야말로 딱 들어맞아 특화된 것이 고추를 비롯한 것이며 그 가운데 화투가 있다. 왜색이 짙다면 돈까스를 먹지말라.


여하간에 화투에는 사계절 풍광이 그대로 들어있고, 또한 패마다 그 달의 수자로 삼으니 두뇌계발에 큰 도움이 된다. 화투를 가지고 하는 놀이에는 여럿이 있으며, 그 가운데에 섯다는 근래에 들어 인터네트로 하는 놀음을 가지고 널리 퍼졌으나 실상 현실에서 패를 떠보면 치는 자가 많지 않다. 고래에는 민화투 놀이가 성하였으나, 곧 고스톱 놀이가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 이 고스톱 놀이에도 인터네트 놀음을 가지고 그야말로 개나소나 고스톱 놀이를 할 수 있다 자처하게 되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인터네트 놀음은 쾌감의 극대화를 위하여 패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또한 어거지로 패 조합을 만들어내 실상에서는 있기 힘든 패의 조합이 부지기수로 나오게 되니 곧 사람들이 복표나 녹도복표와 같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많은 고민을 하지 않게 만드니 그야말로 해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화투놀이의 규칙 또한 신묘하기 그지없는데, 또한 지방과 시대에 따라 규칙이 다르니 이른바 세간에서 화투놀이 하기 전에 루-울 미팅(rule meeting)을 가지라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내 유소년기에는 분명 7끗을 쌍피로 쳐주기도 하였고, 멍텅구리니 총통이니 하는 규칙이 없었다. 또한 그 이후에 본 일이 없는 로오얄피(royal皮)라는 규칙이 있었는데, 이는 9쌍피 오동쌍피 비쌍피의 3종을 모으게 되면 상대방의 피 한 장을 뺏어올 수 있는 기능을 하였다. 내가 이참에 생각이 나 구글에 쳐보았더니 로오얄피라는 것이 한 건도 뜨지 아니하니 확실히 기묘한 규칙임에 틀림이 없다.


여하간 화투놀이는 두뇌를 계발하고 철을 알게 하는 등 큰 효능이 있으나, 이 또한 해악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사행성으로 이용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으나, 실상 생각해보면 민중의 곁에서 고래로부터 이어져 온 민속놀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사행성 놀음으로 이용되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 인터네트 고스톱 놀이에 이어진 것이지, 결코 민중의 놀음이 그러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트럼프 등으로 하는 놀음이야말로 더욱 사행적이다.


최근에는 스마아트폰(Smart Phone)이란 것에도 놀이 응용프로그람이 범람하는 가운데 이러한 화투놀이 프로그람도 많이 출시되었으나, 모두 이용자의 돈을 노리는 쓰레기 수준의 응용프로그람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고래로 본 가운데 프로그람으로 사실상 가치가 있는 것은 비쥬얼 고도리 프로그람 정도 밖에 없던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졌으나, 야심한 시각에 깊이 생각에 잠기어 근래에는 젊은 사람들이 화투도 못치고 술도 못마시고 담배도 못피우면 이 풍진 세상을 어떻게 사나 싶어 여담으로 몇 자 적어두었다.


(2013년 2월 13일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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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천어 트랙백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