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 재위 20년 기념식전
헤이세이 21년(2009년) 11월 12일(목) - 국립극장


 즉위 20년을 맞아 정부와 국가 내외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해진 축하의 뜻에 대하여 깊이 감사합니다.

 금년은 헤이세이(平成)에 태어난 사람들이 성인에 달하는 해로, 스포츠 기타의 분야에서도 무릇 헤이세이에 태어난 사람들의 활약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생각하면 깊은 감개를 느낍니다. 이에 즉위 이래의 날들을 생각하며 저희를 계속 지지해주는 국민의 마음에 사의를 표합니다.

 이 20년,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헤이세이 7년의 한신·아와지 대진재(阪神・淡路大震災)를 시작으로, 지진이나 그에 따른 쓰나미(津波), 분화(噴火), 호우 등 자연재해가 수 차례 일어나 우리나라를 덮치고, 많은 인명을 앗아간 일은 잊을 수 없습니다. 다시금 희생자를 추도하고, 재해민의 고로를 생각하며 부흥을 위해 진력(尽力)하여 온 지역의 사람들, 그를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고자 합니다.

 즉위 이래 전국 각지를 방문하는 것에 노력하여 15년동안 모든 도도부현(都道府県)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와 국민의 모습을 알고, 국민의 기분을 알아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각각의 지역에서 고령화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과제의 대응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살펴보았지만, 방문한 지역은 어디라도 모두 아름답고, 쉽지않은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힘을 합치고 자신의 지역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황후와 함께 각지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에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 전쟁이 끝난지 64년이 흘러, 작년에는 국민 네 사람 중 세 사람이 전후에 태어난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전쟁에서는 310만 명의 일본인이 목숨을 잃고, 또한 외국인의 목숨도 많이 잃었습니다. 이후의 일본의 부흥은 전후를 지탱한 사람들의 무수한 노고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늘날의 일본이 이러한 큰 희생의 위에 구축된 것을 잊지 말고, 이를 전후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바르게 전달해 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걸음이 되고, 중요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이 20년간 국외에서 일어난 잊을 수 없는 일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입니다. 즉위하던 해에 일어난 이 사건에 이어진 일련의 움직임에 의하여 소비에트 연방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15개국이 독립하고, 그때까지는 외부에서 짐작할 수 없었던 그들 지역의 실정이나 역사적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보다 투명한 세계가 구축되어 온 것에 깊은 기쁨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후의 세계는 사람들의 희망과 같은 평화로운 것은 아니었고, 지금도 각 지역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많은 인명을 잃고있는 것은 진심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세계의 사람들이 함께 평화와 번영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모든 나라가 협력하여 노력을 쌓아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많은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사람들이 서로 인연을 소중히하고, 지혜를 결집하여 서로 협력하여 노력하는 것에 의하여 인내를 가지고 곤란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헤이세이 2년의 즉위례의 날은 잔잔한 천후(天候:날씨)에, 식후(式後)에 아카사카(赤坂) 어소로 돌아갈 즈음 오후의 햇살이 국회의사당을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물들이는 광경이 떠오릅니다. 그 날 길가에서 받은 국민의 축복은 이 긴 시간, 항상 저희를 지지해 주었습니다. 즉위 20년을 맞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많은 선의를 되돌아보고, 다시금 저희의 갈 길과 소임을 생각하겠습니다.

 이에 오늘의 식전을 이렇게 준비해주신 데에 대하여 두터운 감사의 뜻을 표하고,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행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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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회 국회 개회식에서의 천황[각주:1]의 오코토바[각주:2]
헤이세이 21년(2009년) 9월 18일(금)

 오늘 제172회 국회의 개회식에 임하여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 의한 새 의원(議員)을 맞아, 전국민을 대표하는 여러분과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제가 깊이 기뻐하는 바입니다.

 여기에 국회가 국권의 최고기관으로서 당면한 내외의 여러 문제에 대처하는 것에 있어 그 사명을 충분히 다하고, 국민의 신탁에 답하는 것을 간절히 희망합니다.



제173회 국회 개회식에서의 천황의 오코토바
헤이세이 21년(2009년) 10월 26일(월)

 오늘 제173회 국회의 개회식에 임하여 전국민을 대표하는 여러분과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제가 깊이 기뻐하는 바입니다.

 국회가 오랜 해를 거듭하여 국민생활의 안정과 향상,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부지런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국회가 당면한 내외의 여러 문제에 대처하는 것에 있어 국권의 최고기관으로서의 그 사명을 충분히 다하고, 국민의 신탁에 답하는 것을 간절히 희망합니다.
  1. 궁내청의 발표에서는 천황폐하라고 표현하고 있다. [본문으로]
  2. 오코토바<FONT color=#8e8e8e>(おことば, 御言葉)</FONT>란 말을 높여서 이르는, 즉 한국어에서는 말씀을 뜻한다. 특히 천황이 공적인 자리에서 연설이나 발표를 하는 것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일본국헌법 제7조에서 규정하는 국사행위인가가 문제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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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横浜) 개항 150주년 기념식에서의 천황[각주:1]의 오코토바[각주:2]
헤이세이 21년(2009년) 5월 31일 (일) 퍼시피코 요코하마(パシフィコ横浜)[각주:3]


 요코하마(横浜) 개항 150주년을 맞아 국내외의 많은 참가자와 함께 이 기념식전에 임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17세기 중엽 가까이부터 200여 년에 걸쳐 쇄국정책을 지속해 왔습니다만,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이끄는 함대가 개국을 요구하며 내항한 것에 의하여 1854년 일미화친조약이 맺어져, 우리나라는 개국(開国)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4년 후, 우리나라는 미국, 네덜란드, 러시아, 영국, 프랑스의 5개국과의 사이에 수호통상조약을 맺고, 요코하마는 이 조약에 근거해 다음 해 개항되었습니다. 개항 전의 요코하마는 호수 100호 남짓한 반농반어(半農半漁)의 한촌(寒村)이었습니다만, 개항 후에는 선진적인 산업이나 문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일본 각지에서 옮겨오고, 외국인과 만나며 다양한 지식을 얻고, 그를 국내 각지에 전파하며 우리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개국 후의 우리나라를 지탱해 온 중요한 산물, 생사(生糸), 차[お茶], 잠종(蚕種:누에씨)의 수출에서도 이 요코하마항이 크게 연관되어 왔습니다. 이 땅이 우리나라를 위해 펼친 역할은 정말로 큰 것이었습니다.

 한편 요코하마의 개항 이래 역사에서는 간토 대진재(関東大震災)나 지난 대전(大戦)에서의 요코하마 대공습(横浜大空襲) 등 수 차례의 고난이 있었습니다만, 그때마다 사람들이 서로 함께 곤란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요코하마를 쌓아 왔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발자욱에 대하여 이 기회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여러 외국과 우호관계를 깊이 하고 있습니다. 금후로도 관계자의 노력에 의하여 요코하마가 우리나라와 각국과의 사이의 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하여 한층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면서 축하의 말을 바칩니다.
  1. 궁내청의 발표에서는 천황폐하라고 표현하고 있다. [본문으로]
  2. 오코토바<FONT color=#8e8e8e>(おことば, 御言葉)</FONT>란 말을 높여서 이르는, 즉 한국어에서는 말씀을 뜻한다. 특히 천황이 공적인 자리에서 연설이나 발표를 하는 것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일본국헌법 제7조에서 규정하는 국사행위인가가 문제된다. [본문으로]
  3. 정식명칭은 요코하마국제평화회의장(横浜国際平和会議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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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의 천황[각주:1]의 오코토바[각주:2]
헤이세이 21년(2009년) 8월 15일 (토) 일본 부도칸(日本武道館)


 금일[本日], 「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기념하는 날」(戦没者を追悼し平和を祈念する日)을 맞아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임하여 지난 대전(大戦)에서 하나뿐인 생명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과 그 유족을 생각하니 깊은 슬픔이 새로워집니다.

 종전 이래 이미 64년, 국민의 끊임없는 노력에 의하여 오늘날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쌓아 올릴 수 있었습니다만, 고난에 가득 찬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감개는 지금도 다할 줄이 없습니다.

 이에 역사를 돌아보고, 전쟁의 참화가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전 국민과 함께 전진(戦陣)에서 산화(散華)하고 전화(戦禍)에 쓰러진 사람들에 대하여 마음속으로부터 추도의 뜻을 표하고, 세계의 평화와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1. 궁내청의 발표에서는 천황폐하라고 표현하고 있다. [본문으로]
  2. 오코토바<FONT color=#8e8e8e>(おことば, 御言葉)</FONT>란 말을 높여서 이르는, 즉 한국어에서는 말씀을 뜻한다. 특히 천황이 공적인 자리에서 연설이나 발표를 하는 것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일본국헌법 제7조에서 규정하는 국사행위인가가 문제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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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회 국회 개회식에서의 천황[각주:1]의 오코토바[각주:2]
헤이세이 21년(2009년) 1월 5일(월)

 오늘 제171회 국회의 개회식에 임하여 전국민을 대표하는 여러분과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제가 깊이 기뻐하는 바입니다.

 국회가 오랜 해를 거듭하여 국민생활의 안정과 향상,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부지런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국회가 당면한 내외의 여러 문제에 대처하는 것에 있어 국권의 최고기관으로서의 그 사명을 충분히 다하고, 국민의 신탁에 답하는 것을 간절히 희망합니다.
  1. 궁내청의 발표에서는 천황폐하라고 표현하고 있다. [본문으로]
  2. 오코토바<FONT color=#8e8e8e>(おことば, 御言葉)</FONT>란 말을 높여서 이르는, 즉 한국어에서는 말씀을 뜻한다. 특히 천황이 공적인 자리에서 연설이나 발표를 하는 것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일본국헌법 제7조에서 규정하는 국사행위인가가 문제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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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세이 21년(2009년)의 신년을 맞은 천황[각주:1]의 감상


 작년은 태풍 상륙도 없고, 자연재해로 인한 희생자의 수는 예년에 비하여 적었습니다만, 이와테·미야기 내륙지진 및 이와테 현 연안 북부를 진원(震源)으로 하는 지진에 의하여 산간부에 큰 피해를 가져왔고, 인명을 잃은 것은 가슴이 아팠습니다. 일본의 무서운 자연의 바탕에는 여러분이 방재에 대하여 인식을 더욱 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을 이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경제정세가 악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곤란한 상황에 직면한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국민의 영지(英知)를 모으고, 사람들의 끈을 더욱 소중히 하여 서로 돕는 것으로 이 곤란을 극복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금년은 제가 즉위한지 만 20년, 그리고 저희가 결혼한지 만 50년을 맞습니다만, 세월의 흐름을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황후와 함께 앞으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1. 궁내청의 발표에서는 천황폐하라고 표현하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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