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종御製문/1. 시편(詩篇)'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1.06.29 (교수) 님의 침묵 (1)
  2. 2011.06.29 타는 목마름으로
  3. 2011.06.29 교수와 학생
  4. 2011.06.29 성적이 나왔습니다 (2)
  5. 2011.06.29 칠감도 시 제1호 ~ 제4호
  6. 2008.03.24 일백팔십미리미터 (4)
  7. 2008.03.23 하얀 木蓮이 필 때면 2
  8. 2008.03.23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5)
  9. 2007.11.30 은해사 기행
  10. 2006.12.25 금강산(金剛山) 기행
  11. 2006.02.26 낡은 교탁이 있는 풍경
  12. 2006.02.21 광야(狂野)
  13. 2006.02.21 산기균(算機菌)
  14. 2006.02.06 육감도 시 제 4호
  15. 2006.02.06 줄기세(포)
  16. 2006.01.13 시계
  17. 2005.10.02 액정이 나갔습니다
  18. 2005.09.06 닐리리맘보 (부제 : 선인장 순정)
(교수) 님의 침묵
 
교수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교수님은 갔습니다.
푸른 카페트를 깨치고 연구실을 향하여 난 작은 복도를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강의록은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수업의 추억(追憶)은 나의 성적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교수님의 파워포인트에 귀먹고, 꽃다운 교수님의 판서에 눈멀었습니다.
성적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성적 나올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F는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F를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등록금 소중함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다음 학기의 밑빠진 독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기말고사를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교수님은 갔지마는 나는 교수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학생의 통곡은 교수님의 침묵(沈默)을 휩싸고 돕니다.



(출전:2011년 6월 22일 발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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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신새벽 모니터에
네 이름을 쓴다 ○○○ 교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기말고사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 교수여
아직 끝나지 않은 강의실의 어딘가
발자국소리 연필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장학금의 추억 
되살아오는 성적을 보는 벗들의 초췌한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강의평가에
키보드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 개새끼



(출전:2011년 6월 22일 발굴작)
※  
○○○ 부분은 해독되지 않는 부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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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학생
 
아무도 그에게 성적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신입생은 도무지 교수가 
무섭지 않다.
장학금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간이 술에 절어서
노숙자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유월달 교수가
성적을 주지 않아서 서글픈
학생 통장에 새파란 
마이너스가 시리다.



(출전:2011년 6월 22일 발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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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나왔습니다

성적이 나오신 뒤로 나는 화면을 볼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성적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수업에 들어간 일이 적으므로 배운 것도 없습니다. 노트도 없어서 필기나 요약을 꾸러 동기에게 갔더니, 동기는 ‘자체휴강은 염치가 없다. 염치가 없는 사람은 성적이 없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성적이 나왔습니다.

나는 교과서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불법복사본이 없습니다. ‘교과서 없는 자는 수업권이 없다. 수업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시험이냐’하고 답안지 뺏어가려는 교수가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化)하려는 찰나에 성적이 나왔습니다. 아아! 온갖 학사 조치는 민주화 열사들과 빨갱이 시위꾼만을 제사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재입학을 할까, 학적부의 첫 페이지에 휴학칠을 할까, 반수를 할까 망설일 때에 성적이 나왔습니다.




(출전:2011년 6월 21일 발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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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감도 시 제1호

十三人의學生이講義室로疾走하오.
(問題는막다른問題가適當하오.)

第一의學生이모른다고그리오.
第二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三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四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五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六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七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八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九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十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十一의學生이모른다고그리오.
第十二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第十三의學生도모른다고그리오.
十三人의學生은모르는學生과모른다는學生과그렇게뿐이모혓소.
(다른事情은업는것이차라리나앗소)
그中에一人의學生이모르는學生이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學生이모르는學生이라도좃소.
그中에二人의學生이모른다하는學生이라도좃소.
그中에一人의學生이모른다하는學生이라도좃소.
(問題는客觀式이라도適當하오.)
十三人의學生이講義室로疾走하지아니하야도좃소.


칠감도 시 제2호

나의 교수님이 나의 곁에서 조을적에 나는 나의 교수님이 되고 또 나는 나의 교수님의 교수님이 되고 그런데도 나의 교수님은 나의 교수님대로 나의 교수님인데 어쩌자고 나는 자꾸 나의 교수님의 교수님의 교수님의…… 교수님이 되느냐 나는 웨 나의 교수님을 껑충 뛰어넘어야하는지 나는 웨 드듸어 나와 나의 교수님과 나의 교수님의 교수님과 나의 교수님의 교수님의 교수님 노릇을 한꺼번에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냐


칠감도 시 제3호

시험치는사람은즉문제내지아니하던사람이고또문제내는사람은시험치지아니하는사람이었기도하니까시험치는사람이시험점수를알고싶거든시험치지아니하던사람이시험채점하는것을구경하든지문제내지아니하는사람이채점하는구경을하던지문제내지아니하던사람이나시험치지아니하는사람이채점하지아니하는것을구경하든지하였으면그만이다.


칠감도 시 제4호

學生의成績에관한문제.
ㆍ F C- C0 C+ B- B0 B+ A- A0 A+
F ㆍ C- C0 C+ B- B0 B+ A- A0 A+
F C- ㆍ C0 C+ B- B0 B+ A- A0 A+
F C- C0 ㆍ C+ B- B0 B+ A- A0 A+
F C- C0 C+ ㆍ B- B0 B+ A- A0 A+
F C- C0 C+ B- ㆍ B0 B+ A- A0 A+
F C- C0 C+ B- B0 ㆍ B+ A- A0 A+
F C- C0 C+ B- B0 B+ ㆍ A- A0 A+
F C- C0 C+ B- B0 B+ A- ㆍ A0 A+
F C- C0 C+ B- B0 B+ A- A0 ㆍ A+
F C- C0 C+ B- B0 B+ A- A0 A+ ㆍ

採點 F : A+

26.06.2011
以上 擔當敎授 天 漁



(출전:2011년 6월 21일 발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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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백팔십미리미터

일백팔십미리리터의 커피에는
탄산수소나트륨과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과 L-아스코르빈산나트륨과 구연산삼나트륨과 카라멜색소와 커피향과 우유향과
그리고 커피추출액 삼십륙미리리터가
들어있다.

꿀물 일백팔십미리리터에는
효소처리스테비아와 글리신과 모노솔과 꿀향과
꿀과 물이 들어
있다.

채소음료 일백팔십미리리터 토마토 추출
액상과당 구연산 비타민시 정제소금 젤란검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골 고구마색소 코치닐추출색소 증점제
토마토가
들어 있
다.

짙은 커피향과
노곤한 꿀맛과
싱그러운 토마토의 맛을
한 번
느껴

라.

분리수거는 잊지 말고.



할일이 없으니 내가 편의점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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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木蓮이 필 때면 2 : 아니 사실은 제로

목련이 피어난다.
하얀 목련이 품고 있는
하얀, 하얀, 하얀, 노란, 푸른, 붉은, 연한, 짙은, 선명한, 희미한, 봄의 色.

순결한 그 빛은, 아니 봄의 시작 앞에서 그 몸을 피우는 찬란한 그 빛은 모든 찌끄레기보다 높은 곳에서 그 꽃으로 사명을 다하고

하얀 목련이 떨어져 내린 날, 세상은 어두운 발길질에 슬픔을 자취로 남기고.

세상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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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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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목장의 소들은
짙은 울음소리를 뱉으며
오늘도 어두운 축사 안에서 가쁜 숨을 내쉰다

저 먼 날에는 동물의 이야기를 하면서
양과
말과
염소와
넓은 초원을 뛰놀던 그 소들은
이제
사람의 축사에서
젖 짜내는 기계로 전락해 도축의 영광을 기다린다


두꺼운 칼날이 다가온 날
한 마리 짐승의 버둥거림은 슬라이스 되어 사람의 위장을 위해,
입을 위해
암흑 속으로 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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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소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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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銀海寺) 기행


1
고요한 연못에 파문(波紋)이 인다
파문같이 퍼지는 마음은 불국정토에 귀의하고저
나무아미타불

2
바람 불지 않아도 이치에 따라 갈 길에 따라
낙엽만 산문(山門)에 가지런히 떨어지고
산봉우리 기기묘묘한 사이로 부처님 말씀만 아스라이 풀려간다

불국정토에서는
세속 중생도 백팔염주 늘어뜨리고 승려, 아니
자기 마음 속 구제하는 보살이 된다
금빛 찬란한 아미타부처
향내 그윽한 대웅전에 가부좌 틀고 앉아
안쓰러운 보살 불국정토로 인도하고자
지붕에 앉은 두 용, 당장이라도 끌어내려 번뇌를 허물을 낚아 채랄듯

은빛 바다 춤추는 극락정토에서는 보살도 부처가 되올까

3
마음속에 자욱하게 앉은 안개 사이로 구름은 피어나지만
눈 앞 한 길 은색 세계는 바다처럼 겹겹이 펼쳐져 있다
청명한 풍경 소리에 마음속 구름 걷히고
부처님 사리 같은 은빛 햇살만 쏟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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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金剛山) 기행

신계사 가는 길에 흰 눈이 내려
개골산 푸른빛은 흰 안개로 옮겼구나.
홍송(紅松) 붉은 껍질엔 흰 반점만 남고,
발 밑엔 굵은 소리 한 아름 남겨놓는다.

구호니 글발이니 하는 것들
제 몸으로 가려놓은 저 눈이란
개골산(皆骨山) 그 몸에다 흰빛 옷을 입혔나.
사람도 무거운 몸인데 산이러나 오죽하려고.

한 마리 산새 날아오르는 소리 밑으로는
무거운 눈 지붕 날개 밑으로 흩어지네.
틈 뒤로는 송엽(松葉)만 남아 길잡이를 겸하려는가.

텅 빈 신계사 자리에는
문필세존(文筆世尊) 두 봉우리만 남아
그 기억을 다시 살리는 모양이지만
흔적은 흰 건물을 다시 보이네.
그 모양만은 아직도 눈에 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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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교탁이 있는 풍경


우주정복이 지키고 붙은 낡은 교실가
교탁 속에는 배치표 쪼가리가 날아다니는 십이월

-김선생님
지금 울고 있는 저 재수생은 작년에 울던 그놈일까요?
조용하신 당신은 박꽃처럼 웃으시면서
배치표를 넘쳐 흐르는 푸른 점수만 길어올리시네
배치표를 넘쳐 흐르는 푸른 학생만 길어올리시네

정시를 넘어 추가합격의 울음소리도 흘러오는데
-배치표에서도 김선생님 푸른 학생만 넘쳐흐르는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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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狂野)

까마득한 날에
하드가 처음 열리고
어데 윈도 부팅 소리 들렸으랴

모든 파일들이
윈도우XP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플로피 디스크를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굉음을
부즈런한 하드가 돌아서 읽고
세트 업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파일 날리고
휴지통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복구의 씨를 뿌려라

다시 이사의 뒤에
트럭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하드에서 복구좀 하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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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균(算機菌)

내 하드 C는
바이러스가 익어가는 시절

이 하드 파일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데 CD가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프루나가 가슴을 열고
흰 100% 띄운 파일이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백신은 고달픈 몸으로
스마트 업데이트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바이러스를 때려잡으면
키보드를 함뿍 적셔도 좋으련

윈도야 우리 모니터 바탕화면에
하이얀 화면보호기를 마련해 두렴

[풀이]

1연 : 바이러스 걸린 컴퓨터를 떠올림
2연 : 청순한 정품으로 표상되는 컴퓨터
3연 : 불법복제의 공간으로 나타나는 컴퓨터
4연 : 전설의 내용
5연 : 불법복제에 대한 화자의 반성
6연 : 미래에 대한 순결한 소망


▶ 성격 : 상징적, 감각적
▶ 심상 : 시각적 심상
▶ 특징 : 선명한 개념의 대조
▶ 제재 : 바이러스
▶ 주제 : 바이러스 박멸의 염원. (정품사용에의 소망)

★'바이러스'와 '고달픈 몸'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바이러스'는 불법복제판 이용으로 겉으로는 풍요롭지만, 속은 병들어가는 컴퓨터를 상징하고 있으며, '고달픈 몸'은 어두운 컴퓨터 속에서 정품 삶을 겪는 프로그램과 백신의 모습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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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감도 시 제 4호

복제하는사람은즉복제하지아니한사람이고또복제하는사람은복제하지아니하는사람이었기도하니까복제하는사람이복제하는방법을알고싶거든복제하지아니하던사람이복제하는것을구경하든지복제하지아니하는사람이복제하는구경을하든지복제하지아니하던사람이나복제하지아니하는사람이복제하지아니하는것을구경하든지하였으면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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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줄기
줄기
성체세포 줄기

서울대 연구실에 있던 줄기는
미즈메디 앞 랩에
배양합니다

옛날 우리 나라
제일 위쪽의
서울대 연구실에 있던 줄기는
노성일 시샘에 죽었습니다

특허라고 불러 보랴
오오 곰팡이
개농장에 몸이 죽은 우리 줄기는
죽어서 체세포가 되었습니다

열한개나 남아 되는 줄기세포를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연구원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랩 저 랩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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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서울과 평양의 시계는
지금도 같은 시간으로
함께 돌아가고 있는데

왜 우리는
따로 돌아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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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이 나갔습니다


액정이 나가신 뒤로 나는 화면을 볼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액정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문자 쓸 알이 없으므로 전화도 없습니다. 알이 없어서 알이나 별을 꾸러 이웃반에 갔더니, 친구은 '알1600은 염치가 없다. 염치가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액정이 나갔습니다.

나는 폰줄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악세서리가 없습니다. '폰줄 없는 자는 폰권이 없다. 폰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문자냐'하고 알 뺏어가려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化)하려는 찰나에 액정이 나갔습니다. 아아! 온갖 팅, 알, 별은 동영상폰과 TV폰을 제사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번호이동을 할까, 보상 판매의 첫 페이지에 잉크칠을 할까, 신규가입을 할까 망설일 때에 액정이 나갔습니다.




작품 분석은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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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리리맘보 (부제 : 선인장 순정)

닐리리야닐리리닐리리맘보닐리리야닐리리닐리리맘보정다운우리님닐리리오시는날에원수의비바람닐리리비바람불어온다네님가신곳을알아야알아야지나막신우산보내드리지. 닐리리야닐리리닐리리맘보닐리리야닐리리닐리리맘보정다운우리님닐리리오시는날에원수의비바람닐리리비바람불어온다네님가신곳을알아야알아야지나막신우산보내드리지. 닐리리야닐리리닐리리맘보닐리리야닐리리닐리리맘보정다운우리님닐리리오시는날에원수의비바람닐리리비바람불어온다네님가신곳을알아야알아야지나막신우산보내드리지.

닐리리야닐리리닐리리맘보닐리리야닐리리닐리리맘보.

닐리리맘보.



- 갈래 : 자유시, 상징시, 서정시
- 성격 : 애상적, 관념적, 심리적, 상징적, 여성적
- 어조 : 애상적, 적 어조
- 특징 : 반복, 수미쌍관유사구조 등의 실험적인 기법

- 제재 : 닐리리맘보

- 작품 해설

천어의 시 중 가장 단순하지만 복잡한 내용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상징시이다. 총 3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연에서는 동일한 문장을 세번 반복함으로써 시의 단순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2연에서는 시의 도입부에서 제기되었던 부분을 다시 제시해 수미쌍관유사구조를 보여준다. 3연에서는 주제이자 제재인 닐리리맘보를 다시 강조한다. 닐리리야 라는 한국적인 소재와 맘보라는 소재를 독특하게 결합시켜 세계 문명의 융합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기서 '님'이라는 인물은 화자의 조국을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으며, '비바람'은 조국의 앞에 몰아치는 비바람으로 볼 수도 있다.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며, 동명의 대중가요의 가사와 거의 동일하다. 시 내용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문단에 매우 큰 물의를 빚을 수 있어 물 밑 땅 밑으로 묻힐 뻔 했으나, 다행인지 안다행인지 발표되었다. 작가는 '작자의 말'에서 "왜 미쳤다고들 그러는지 대체 우리는 남보다 수 만 년씩 떨어지고도 마음놓고 지낼 작정이냐. 깜박 웹이라는 답답한 조건을 잊어버린 것도 실수지만 향은 사보텐 두 형이 끔찍이도 편을 들어 준 데는 절한다. 한동안 조용하게 모의고사준비나 하고 따는 내신이나 고치겠다." 라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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