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 21년(2009년) 5월 31일 (일) 퍼시피코 요코하마(パシフィコ横浜) 3
요코하마(横浜) 개항 150주년을 맞아 국내외의 많은 참가자와 함께 이 기념식전에 임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17세기 중엽 가까이부터 200여 년에 걸쳐 쇄국정책을 지속해 왔습니다만, 미국의 페리 제독이 이끄는 함대가 개국을 요구하며 내항한 것에 의하여 1854년 일미화친조약이 맺어져, 우리나라는 개국(開国)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4년 후, 우리나라는 미국, 네덜란드, 러시아, 영국, 프랑스의 5개국과의 사이에 수호통상조약을 맺고, 요코하마는 이 조약에 근거해 다음 해 개항되었습니다. 개항 전의 요코하마는 호수 100호 남짓한 반농반어(半農半漁)의 한촌(寒村)이었습니다만, 개항 후에는 선진적인 산업이나 문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일본 각지에서 옮겨오고, 외국인과 만나며 다양한 지식을 얻고, 그를 국내 각지에 전파하며 우리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개국 후의 우리나라를 지탱해 온 중요한 산물, 생사(生糸), 차[お茶], 잠종(蚕種:누에씨)의 수출에서도 이 요코하마항이 크게 연관되어 왔습니다. 이 땅이 우리나라를 위해 펼친 역할은 정말로 큰 것이었습니다.
한편 요코하마의 개항 이래 역사에서는 간토 대진재(関東大震災)나 지난 대전(大戦)에서의 요코하마 대공습(横浜大空襲) 등 수 차례의 고난이 있었습니다만, 그때마다 사람들이 서로 함께 곤란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요코하마를 쌓아 왔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발자욱에 대하여 이 기회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여러 외국과 우호관계를 깊이 하고 있습니다. 금후로도 관계자의 노력에 의하여 요코하마가 우리나라와 각국과의 사이의 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하여 한층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면서 축하의 말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