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나긴 로작이 드디어 대단원을 맞게 되었다. 마지막을 동서울 터미널로 마무리하는 것은 내가 절대 쓰다가 동서울 터미널의 존재를 잊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여하간 서울의 역사의 절반은 매립의 역사歷史요, 한강 개발의 역사役事이니 그 강변에 위치한 동서울 터미널을 마지막의 모습으로 살피어 본다, 뭐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겠습니다. 여하간 앞서 동마장 터미널에서 구구절절 살펴본 바와 같이 서울의 도시 발달 속에서 터미널이란 것은 도심으로부터 축출해야 하는 민폐시설이었고, 다른 터미널이 모두 외곽으로 쫓겨난 데에 비하여 동마장 터미널은 1990년 전후까지 이전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에 이르러 결국 터미널이 구의동으로 이전하였으나, 이미 구의동은 매립지는 커녕 잠실이 부도심으로 발달하기에 이르렀으..